한국소비자원, “어린이 안전사고 63.2% 집안서 발생”
[쿠키 건강] #2010년 1월 울산에 거주하는 만6세 여아가 주방에서 전기밥솥 증기에 손을 데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받았으며 2월 일산에 거주하는 만11세 남아가 집안 현관문에 손가락이 끼어 손가락이 절단됐다.
#2010년 1월 일산에 사는 만4세 남아가 넘어지면서 가구 모서리에 부딪쳐 얼굴이 찢어졌고, 2월에는 경북 안동에 거주하는 만6세 여아가 베란다에서 추락해 머리에 골절을 입었다.
이처럼 가장 편하고 안전해야할 가정 내의 안전이 의외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09년 한 해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1만1427건 가운데 63.2%(7229건)가 집안에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소비자원이 최근 2개월(2010.1.1~2.28) 동안 가정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1805건을 분석한 결과, 만1세~만3세 어린이(59.7%)가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장소는 거실(32.5%)과 방ㆍ침실(32.4%), 사고 원인은 가구에 부딪치거나(37.6%) 바닥재에서 미끄러져 위해를 입는 경우(10.7%)가 가장 많았다.
다친 부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모든 연령에 걸쳐서 머리ㆍ얼굴을 가장 많이 다쳤으며 특히 만1세~만3세 때 머리ㆍ얼굴 부위를 다치는 비율이 71.6%(771건)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가정 내 안전사고 대부분이 부주의와 안전의식 부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어린이 안전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자료 제작ㆍ배포 ▲어린이 상해 제품과 어린이 행동 특성을 전담하는 ‘어린이안전사고예방센터’ 설립 ▲아동 손상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아동 손상 분석시스템 강화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거실·침실 등 가정 내 안전사고 급증
입력 2010-04-29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