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재수술 전 확인해야 하는 것들

입력 2010-04-28 12:15

젊은 환자 재수술 증가…신소재 개발로 수명 증가

[쿠키 건강] 과학과 의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아 왔다. 그중에서도 인공관절은 걷기조차 어려운 이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 없는 ‘신의 은총’에 가까운 선물이다.

그러나 아직 인공관절 기술은 완벽하지 않다. 아무래도 이물질이 삽입되는 것이다 보니 완전하게 몸과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관절과 거의 흡사해져 가고 있지만 도입 초기 시술받은 이들은 아무래도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들의 경우 마모가 더욱 심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때문에 다시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경우는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무조건 이상이 생겼다고 해서 재수술만 하는 것이 답은 아니다. 일단 인공관절재치환술을 하게 되면 혹시 인공관절의 수명을 줄이는 생활습관은 없었는지, 사전에 체크해야 할 것을 덜 살핀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신중하게

재수술은 1차 수술보다 기술적으로 더욱 어렵고 합병증도 많으며 비용도 많이 들고 수술결과도 1차 수술보다 좋기 어렵다. 따라서 재수술을 할 경우에는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김인환 부산고려병원 원장에 따르면 재수술의 원인은 주로 장기간 사용에 따른 인공관절의 마모, 이완과 파손, 탈구, 감염, 관절 불안정성, 관절 강직, 인공관절 주위의 골절, 설명할 수 없는 통증 등 다양하다.

이 같은 원인 모두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겠지만 재수술시 아래와 같은 것을 살피면 어느 정도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인공관절을 잘 사용해 수명을 늘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술이 정확하게 잘돼야 한다. 따라서 의료기관 선택 전부터 자세하게 조사하고, 시술 환자가 많은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상담을 받으면서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쌓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수술 받는 환자의 나이와 체중이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환자의 나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과체중의 경우 인공관절 뿐 아니라 일반적인 관절에도 영향을 끼치므로 미용 목적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체중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수술 받는 후에 인공관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적당한 운동은 꼭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체조 같은 것을 통해 관절을 풀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공관절, 신소재로 수명 늘어날 것

마지막으로 새로운 기술이다. 사실 인공관절의 마모를 100% 막을 수는 없다. 살아 있는 뼈는 계속해서 마모되는 동시에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지만 인공관절은 끊임없이 마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학의 발달과 함께 마모를 줄이는 새로운 소재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므로 어떤 병원이 최신 소재와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지 수술 전에 파악하는 것도 오랫동안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과학의 발달과 함께 인공관절의 마모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고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과 장비들이 보급되고 있음으로 인공관절의 수명 역시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