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내 결석증, 정기검진통한 조기발견 중요”

입력 2010-04-26 11:56
순천향병원 천영국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게재

[쿠키 건강] 간 내 결석증의 유형을 분류하고, 수술 또는 내시경적 치료 후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6일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천영국교수팀은 ‘간 내 담석(결석)에 대한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 후 재발인자 분석과 장기관찰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서저리(Surgery)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간 내 결석은 간경변증과 담관암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후 재발에 대한 원인 분석이나 장기간 효과를 연구한 자료는 없는 상태다. 특히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나 일본, 대만 등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천 교수팀은 1971년부터 2008년까지 간 내 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520명의 환자 중 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311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간 내 결석의 초기치료 성공률과 재발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결석으로 인한 담관암 발병률과 간 내 결석의 위치와 담도 협착의 유무에 따른 유형도 분류했다.

분석결과, 초기치료 성공률은 간부분절제술이 83.3%로 가장 높았고, 경피경간적담도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이 63.9%로 뒤를 이었다. 경구적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은 57.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시경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좌우 간 내 담관에 결석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적 치료 후 남아 있는 잔류 간 내 결석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 진단 당시 결석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요인은 간 내 담관에 협착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한 다발성 결석이 좌우 담관에 넓게 퍼져 있어 초기에 간 내 결석을 모두 제거하지 못하고 잔류담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원인으로 조사됐다.

의미 있는 간 내 결석 재발 요인은 비수술적인 초기 치료와 초기치료에서 결석이 남은 경우, 간 내 담관에 협착이 있는 경우, 처음 진단 당시 간경변증이 있었던 경우로 밝혀졌다.

처음 진단 당시에는 간 내 담관암이 없었지만 결석 치료 후에 담관암이 발생한 환자는 4.8% 였다.

천 교수는 “통상적으로 간 내 결석은 어느 한 부위에 국한하기 보다는 간 내에 광범위하게 나타며 많게는 수십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담도 협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완전치료에 어려움이 많고 계속 방치할 경우 담관암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수술로 치료해 완전제거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