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고혈압 환자에 있어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는 혈압 변동성(BP(Blood Pressure variability) 조절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며, 혈압 변동성 조절에 효과가 있는 혈압 강하제는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와 같은 CCB(Calcium Channel Blocker)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라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지난 달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CC)에서 발표됐다. 관련 내용은 2010년 3월 란셋(Lancet)에 게재됐다.
이 연구들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임상신경학과 피터 로스웰(Peter M Rothwell) 박사 연구진이 ASCOT-BPLA(Anglo-Scandinavian Cardiac Outcomes Trial - Blood Pressure Lowering Arm)를 새로이 분석한 것이다.
로스웰 박사의 한 논문은 연구 초기에 측정한 혈압이 이후 변동을 보이는 사람은 평균 혈압이 얼마냐에 관계없이 그 후에 뇌졸중이 발생 할 위험이 매우 커진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연구는 일과성 허혈 발작, 즉 가벼운 뇌경색을 경험한 2006명을 대상으로 한 UK-TIA연구 및 ASCOT-BLPA 연구를 포함한 3 건의 연구 등 2000명 이상 규모의 연구 4건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장래 뇌졸중의 위험신호로, 각각의 연구에서는 3개월, 4개월, 6개월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 변동성과 뇌졸중 발생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UK-TIA 연구에서7회에 걸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측정된 수축기 혈압변동이 가장 컸던 경우, 뇌졸중의 위험도가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와 별도로 측정된 혈압이 가장 높았던 경우에도 뇌졸중의 위험도가 15배였다.
로스웰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균혈압이 잘 조절되더라도 혈압의 변동이 40mmHg 이상인 경우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며, 혈압의 변동성은 고혈압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뇌졸중에 대한 예견 인자였음을 밝혔다.
또 로스웰 박사는 “뇌졸중의 강력한 예견 인자는, 평균 혈압보다 혈압 변동성이다. 안정된 혈압을 가진 사람은 단순히 고혈압만 관리하면 되지만 변동성 혈압이나 또는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는 돌발성 혈압 상승은 일부 사람에서 평균 혈압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웹 박사 연구진이 란셋(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부 혈압 강하제, 중 베타 차단제(β blockers)는 용량 의존적으로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을 증가시켜 뇌졸중 예방에 가장 낮은 효과를 보였고, 안지오텐신Ⅰ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약물의 경우에도 개인에 따라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 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CCB계열 약물과 이뇨제가 베타 차단제(β blockers)와 비교해 볼 때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에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곧 뇌졸중 예방과 직결됐다는 것도 밝혔다.
한편, 고령, 흡연력, 당뇨병, 과거 혈관계 병력이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 증가와 연관이 있고 이러한 인자들은 모두 혈관 경화에 대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로스웰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화된 대혈관이 향후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언급하고, “이러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일수록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을 고려한 약물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스웰 박사는 논문에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혈압 변동성(BP variability)이 있는 환자에게는 CCB계열 약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 내과 김용진 교수는 “고혈압 환자에서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 동안 혈압 변동성 조절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미치는 중요성에 대해 여러 주장이 제기 돼 왔는데, 이번에 대규모 연구로써 그 사실이 입증된 것” 이라며, “아울러 혈압 변동성에 반감기가 긴 CCB 계열 약물이 24시간 지속적으로 혈압 변동성 없이 혈압을 조절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증명되었다. 이는 향후 고혈압 치료 경향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국내 출시 20주년을 맞는 노바스크는 대규모의 임상연구로 다양한 환자군에서 효과적인 혈압강하, 이형 협심증에 의한 심근성 허혈성 증상 감소 및 관상동맥심질환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건 감소를 입증해 온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긴 반감기로 24시간 활동혈압 조절 및 혈압 변동성이 높은 아침 혈압관리에 이점을 갖는 노바스크의 특성을 살려 ‘굿 모닝 굿 노바스크’ 브랜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평균 혈압보다 혈압 조절이 심혈관 건강에 더 중요
입력 2010-04-26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