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KBS 월화드라마 ‘부자의탄생’에서 부잣집 딸이자 사치스럽고 안하무인인 ‘부태희’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이시영. 그녀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의 패리스힐튼이라 불리고 싶은 극 중 부태희는 ‘돈이면 다 된다’는 사고방식과 뭐든 자신의 뜻대로 하려는 안하무인의 캐릭터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친근함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미 부태희의 매력에 푹 빠진 상태. 특히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놀이동산에서 짝사랑하는 남자 최석봉(지현우 분)과 둘만 남기위해 ‘잔머리’를 부리는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최근 이시영은 부태희의 인기와 함께 이어지는 CF와 영화섭외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아울러 신현준과 함께 KBS의 ‘연예가중계’의 MC를 새로 맡게 되면서 그 인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봐, 나 부태희야
배우 이시영은 웨이브 진 밝은 긴 갈색 머리에 치렁치렁한 화려한 액세서리와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말투, 도도한 표정까지 정말 극 중 부태희와 싱크로율 100%다. 이시영의 이런 캐릭터는 그녀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어필되었던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엉뚱 4차원 새댁의 모습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시영의 화려함은 화장이나 옷차림도 한몫하지만, 그녀가 가진 부티 나는 얼굴자체에 있다. 때문에 이시영은 사극 ‘바람의 나라’에서의 단아한 모습이나, ‘천만번 사랑해’의 비련의 여주인공보다는, 시크한 썩소와 치켜세운 눈꼬리가 매력적인 안하무인 부태희가 더 잘 어울린다.
◇도시적인 세련미, 그 럭셔리함이 부럽다?
최근 ‘부태희’의 이런 ‘부티 나는 얼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단순히 ‘예쁘다’를 넘어 이미지자체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커진 탓. 이시영의 부티 나고 세련된 이미지는 의상과 헤어에 맞물린 ‘그녀의 얼굴형’에 있다. 부드러운 타원형 곡선으로 돌출된 그녀의 이마와 앞광대로 입체적인 얼굴형을 가진 이시영은 그 자체로 발랄하면서도 도도하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광대뼈는 얼굴의 중심에서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부위인 동시에, 입체감이 강한 부위로, 너무 튀어나와도, 너무 밋밋해도 미적으로 아름다울 수 없다”고 말하고, “보통 광대뼈가 두드러진 얼굴은 앞과 옆 광대가 모두 발달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앞 광대는 살려주고 옆 광대를 축소해주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세련되고 럭셔리한 얼굴’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의 또렷한 눈매나 귀여운 입술모양 또한 그녀의 세련된 외모에 한몫한다. 여기에 뿌리부터 볼륨을 살린 풍성한 웨이브 디자인 펌이 더욱 그녀의 매력을 높이다. 특히 최근 ‘이시영 헤어’라 불리는 이런 발롱펌 스타일은, 얼굴선을 감싸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다.
◇내 ‘막돼먹음’이 어때서? 미워할 수 없는 그녀
부태희는 악역이지만 욕 안 먹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그녀는 비록 인간적인 면에서 결함이 있다하더라도 1차원적이고 단순하며, 이중적이거나 가식적이지 않다. 이런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극 중 부태희가 언뜻 보면 강자 같지만 사실은 철저하게 약자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그녀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고작해야 버럭 하고 소리 지르는 정도. 바로 그것이 그녀가 아무리 막말을 하고 속물처럼 굴어도 악역이 될 수 없는 이유다.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부자의 탄생’, 돈으로 뭐든 할 수 있었던 부태희가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될지 궁금하다. 그녀의 인기는 아마 드라마가 끝나도 계속되지 않을까.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인기폭발 ‘부태희’, 그 매력은?
입력 2010-04-26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