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임신 중에 고지방 식생활을 하면 태어난 딸의 유방암 위험이 1.6배 높아지고 이러한 경향은 손자세대까지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타운대학의료센터 소니아 드 아시스(Sonia De Assis) 교수는 동물실험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1회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 이 내용은 조지타운의료센터 사이트에도 게재돼 있다.
드 아시스 교수는 임신 중인 래트에 고지방식 또는 일반식을 먹인 다음 래트의 손자를 (1)A군:부모가 모두 고지방식을 먹인 래트에서 태어난 경우 (2)B군:부모 중 한쪽이 일반식을 한 래트, 다른 한쪽이 고지방식을 먹은 경우 (3)C군:부모 모두 일반식을 먹은 래트에서 태어난 경우-로 나누고, 할머니 래트의 식생활이 손자 래트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고지방식은 전체의 43%를 지방분이 차지하지만 섭취 열량은 일반식과 같도록 했다.
그 결과, 손자 래트의 유방암 발병률은 A군 80%, B군 69%, C군 50%로 부모가 모두 고지방식을 한 래트에서 태어난 경우 손자 래트의 유방암 위험이 1.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또 식사관리한 래트와는 별도로 유방암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에스트라디올을 투여한 래트의 손자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하지만 할머니 래트의 에스트라디올 섭취가 손자 래트의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고지방식에 의한 에스트로겐 생성 증가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게 아니라 다른 경로를 거치는 메커니즘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수는 설명한다.
이상의 결과에 대해 교수는 “임신 중 식생활이 손자세대의 유방암 위험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아직 해명되지 않고 있지만 알 수 없는 후천적 DNA수식에 의해 유전자발현 억제, 즉 에피제네틱한 변이가 발생하고 그것이 자녀와 손자 래트의 유선에 변이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임신중 고지방식하면 딸 유방암 위험 1.6배↑
입력 2010-04-24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