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경검사는 소화기전문의에게

입력 2010-04-24 13:21
음성 판정 후 결장직장암 발병 위험 높아

[쿠키 건강] 병원에서 받은 결장경검사 결과 음성인 환자 가운데 소화기전문의가 아닌 의사로부터 검사받은 사람은 이후 결장직장암(CRC)에 걸릴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다고 토론토대학 린다 라베넥(Linda Rabeneck) 박사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과거 10년 동안 결장경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CRC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러나 검사결과가 음성인데도 불구하고 암에 걸린 환자는 여전하다.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결장경 검사의 광범위한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50~80세 인구 가운데 1992년 1월 1일~1997년 12월 31일에 받은 결장경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CRC와 염증성장질환의 기왕력과 최근 결장절제 경험이 없는 11만 402례를 2006년 12월 31일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CRC로 신규 진단된 환자를 발견했다.

15년의 추적기간 중 1596례(1.45%)가 CRC를 일으켰다. 결장경의 평균 시행횟수와 CRC진단 사이에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검사받은 시설의 86%가 병원이었고 일반외과의사와 내과의사, 가정의학과 등 소화기전문의가 아닌 전문의로부터 검사받은 사람에서는 이후 CRC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1차진료의(동네병원)나 클리닉에서 검사받은 경우에는 시행자의 전문성과 CRC발병률 간에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이번 결과에서 내시경검사 담당의사의 전문성이 결장경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에서 결장경검사 담당 의사 가운데 소화기전문의는 일반외과의사를 포함한 다른 의사에 비해 숙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소화기과의 필수 훈련과정으로 정규 내시경훈련을 철저히 받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소화기병협회(AGA)에서는 결장경검사를 결장선종의 발견, 절제의 골드스탠다드이며 내시경 폴립절제는 CRC발병률을 낮추고 있다.

CRC 발병률이 줄어드는 한 원인은 검진이 보급됐기 때문이지만 미국인 대부분은 여전히 검진에 대한 의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AGA 게일 헥트(Gail A. Hecht) 회장은 “CRC는 암사망 3위이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며, 검진을 통해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 수검자는 CRC 검진에 어떤 방법이 있는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