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조리할땐 스테인리스 사용하세요”

입력 2010-04-23 11:09

식약청, ‘식품용 기구 안전 사용 가이드’ 홍보책자 제작·배포

[쿠키 건강] 토마토, 양배추 등 산이 많은 식품을 조리할 때는 단시간에 조리하거나 스테인리스스틸 재질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알루미늄제 조리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알루미늄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의 주방용 금속제 조리기구 및 보관용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담은 홍보책자 3만부를 제작해 음식업중앙회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한 책자는 금속제 조리기구 및 보관용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조리·세척·보관 시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책자에 따르면 음식을 조리할 때 토마토, 양배추 등 산이 많은 식품을 알루미늄제 조리기구로 조리하게 되면 알루미늄 성분이 용출될 수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조리하거나 스테인리스스틸 재질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7년 알루미늄에 대해 인체 과다노출 시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스틸은 철·크롬·니켈의 합금으로 주전자에 사용되는데 주전자에 물을 담아 놓고 가열을 반복하면 니켈 성분이 녹아 나오게 돼 남은 물에 농축될 수 있으므로 한번 사용할 분량의 물만 끓여 사용하고, 주전자에 오래 넣어둔 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니켈은 일부 니켈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소량 섭취에도 습진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매실절임, 간장, 된장 등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알루미늄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을 되도록 삼가고, 불소코팅 프라이팬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목재 등의 뒤집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금속제 조리기구의 니켈, 크롬 등의 용출 규격을 설정해 적합한 제품만이 국내에 유통되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주방용 조리 기구의 라벨에는 재질이 표시돼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