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횡령 의혹에 건보공단이 나선 이유는?

입력 2010-04-23 07:39
[쿠키 건강] 건강보험공단 양대 노조가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용역비 1억원’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단 양대노조(공공서비스노조 사회보험지부, 공공노조연맹 건보공단 직장노조)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 개인통장으로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1억원이 입금된 사실이 외부회계감사 과정에서 적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4일 경만호 회장이 고문으로 있는 ‘의료와 사회포럼’ 단체 대표 개인통장으로 용역비 1억원이 입금됐고, 이 돈이 다시 경만호 회장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양대 노조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관리비로 운영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만 경영’으로 왜곡했던 경만호 회장은 의사들이 회비로 납부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기본의무도 지키지 않았다. 규정준수와 이행여부를 감시해야 할 내부 감사들 또한 이를 알면서도 동의하는 등 의협 내부에 최소한의 정화 기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 했다.

양대노조는 모든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해답은 너무나 간단하다며 경만호 회장이 문제가 된 1억원을 다시 반납했다면 그 근거를 제시하고, 사용했다면 그 용처를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양대노조는 “경만호 회장은 ‘리베이트는 장려할 사항’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국민과 보험재정만 축내지 말고, 떳떳하게 1억원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먼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