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변잠혈검사법 개선필요”

입력 2010-04-23 07:21
[쿠키 건강]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는 방법인 변잠혈검사(FOBT).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집에서 검체를 채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1차 진료의 78%는 의료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미질병관리센터(CDC)와 미국립암연구소(NCI)가 실시한 것으로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CDC의 마리온 나델(Marion R. Nadel) 씨는 “정확하지 않으면 FOBT는 실시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1차진료(동네병원)에게 검사법을 개선하도록 당부했다.

FOBT 검체를 의료시설에서 채취했을 경우, 암과 폴립의 95%를 발견하지 못한다고 한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환자 집에서 검체를 채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1999~2000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의료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하는게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실시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델 씨는 이번 2006~2007년에 NCI가 실시한 National Survey of Primary Care Physicians'' Recommendations and Practices for Cancer Screening 데이터를 분석했다.

1차 진료의 1,134명을 대상으로 FOBT 방법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의료시설에서만 검체를 채취하는 의사는 24.9%이고 환자 집과 의료시설 양쪽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의사는 52.9%. 합쳐서 77.8%이 의료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시설에서만 검체를 채취하는 곳은 산부인과가 두드러졌다.

또 양성으로 나왔을 때 FOBT를 재실시한 곳은 17.8%뿐이고 이 가운데 28.8%는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타난 경우에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또 재FOBT 이외에 추적검사를 하는 의사 999명 가운데 93.4%가 대장내시경검사 단독, 4.6%가 S자 결장내시경 단독 또는 양쪽 병용을 선택했다.

“FOBT는 대장암 검진의 중요한 옵션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많은 의사들이 적절치 못한 방법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장암 검진의 원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나델 씨는 결론내리고 있다.

1차진료의에게 적절한 방법을 알려주고 추적검사를 끝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