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치의] 수선재한의원 정연중 원장
[쿠키 건강] 환자 개인뿐 아니라 주변인에게까지 큰 아픔을 가져다주는 여성 불임. 최근에는 지구촌 환경파괴에 대한 염려와 함께 불임의 발병률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불임은 발병 원인이 불명확하고 사전증상을 파악할 수 없다는데 치료의 어려움이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불임의 원인만 남성 요인, 난소기능저하, 배란장애, 난관손상, 면역학적 이상 등 여러 가지다. 여기에 원인불명의 요인 또한 적지 않아 사전예방 역시 쉽지 않다. 또한 치료과정의 복잡성과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한방치료와 생활요법으로 불임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개인별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수선재한의원 정연중 원장 만나 불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방으로 다스리는 불임치료? 조금 생소하다.
“최근 산부인과에서도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원인불명의 불임이 많이 늘고 있다. 한방에서는 불임에 대해 어혈이 뭉친 자궁(아기집)은 기운이 냉해지고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임신의 세 가지 주요한 과정, 즉 배란, 수정, 착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불임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의 기운을 북돋아 따뜻하게 해줘 아기집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데서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한방의 불임치료란 어떤 것인가.
“한방의 불임치료에 있어 문제는 모든 사람이 다르다는 데 있다. 사람마다 어혈의 정도, 자궁의 냉한 정도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이 결합돼 있어 정확한 진맥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이상이 없는 원인불명의 불임의 경우뿐만 아니라 다른 불임도 정확한 진맥과 개인의 기운에 따른 적절한 처방에 따라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즉 개인별 특성에 맞춤처방이 필요하다.”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중년 이후의 여성은 대부분 스스로 몸을 돌본다. 하지만 20~30대의 젊은 여성은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성의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징표들이다. 특히 생리불순은 몸이 치료를 요한다는 징후다.
따라서 20~30대뿐 아니라 완경(폐경)이 되지 않는 여성은 반드시 자신의 생리 주기, 기간, 양, 생리혈의 성질과 상태를 예민하게 관찰하고 그 변화를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특히 평소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임과 관련해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혼 전에 미리 한의원뿐 아니라 산부인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길 권하고 싶다. 불임은 경제적인 비용도 크지만, 무엇보다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하고 또 이 때문에 더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인터뷰] “여성불임, 개인별 맞춤처방이 필요하다”
입력 2010-04-22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