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료 먹을수록 이상지혈증 위험

입력 2010-04-22 07:00
[쿠키 건강] 미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 결과 감미료(caloric sweetener) 소비량이 늘면 이상지혈증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에모리대학 진 웰시(Jean A. Welsh)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감미량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저HDL-C, 고중성지방(TG) 등의 지질이상이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웰시 교수는 최근 수십년간 설탕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은 식품가공 과정에서 이용되는 콘시럽이나 농축과즙 등의 감미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감미료 섭취가 지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최초로 검토한 것이다.

1999~2006년에 NHANES에 참가한 18세 이상 6,113명의 식후 혈액샘플과 식사기록을 조사했다. 임신부, 식사기록이 정확하지 않거나 이상지혈증 치료를 받는 사람 등은 제외시켰다.

하루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감미료로부터 열량을 흡수하는 비율은 15.8%(중앙치)였다.

미국심장협회(AHA) 등이 권장하는 하루 총열량 속 가당섭취율인 5% 미만(여성에서 100kcal, 남성에서 150kcal에 해당)을 참조치로 하여 감미량 섭취율을 5개군(5% 미만, 5~10% 미만, 10~17.5% 미만, 17.5~25% 미만, 25% 이상)으로 나누었을 때 나타나는 각 지질상태는 다음과 같다.

HDL-C(mg/dL):58.7, 57.5, 53.7, 51.0, 47.7(P<0.001 for linear trend). TG(상승평균치, mg/dL):105, 102, 111, 113, 114(P<0.001 for linear trend). 성보정 후 LDL-C(여성, mg/dL):116, 115, 118, 121, 123(P=0.047 for linear trend), 남성에서는 양쪽에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 총섭취 열량 가운데 10% 이상을 감미료 형태로 섭취한 경우 참조치에 대한 저HDL-C의 보정 후 오즈비는 세번째 군에서 1.5(95%CI 1.2~1.9), 4번째군에서 1.9(1.5~2.6), 첫번째 군에서는 3.1(2.3~4.3)이었다.

교수는 미국인에서 감미료 소비량과 이상지혈증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식품과 음료 성분설명에 감미료에 관한 정보를 명기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