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을 감추는 당신! 혹시 농포성 건선은 아닌가요?

입력 2010-04-22 08:45

[쿠키 건강] 취업 준비중인 27세 남성인 김모씨는 요즘 취업 고민 외에 다른 고민으로 고생하고 있다. 몇 주전부터 왼쪽 손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서 이제는 고름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혹시 면접관과 악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걱정도 되고, 부정적인 인상을 줄까 싶어 손을 안 보이려고 최대한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국내 최초 건선전문병원인 소솜피부과 김협 원장은 “현재 증상으로 봤을 때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은 손발과 그 주위에만 한정되고 양쪽으로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 위에 염증과 2-3mm크기의 노란 농포가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농포가 점차 커지면서 합해지기도 한다. 또한 병변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하얀 피부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농포성 건선이 있는 사람의 상당수는 붉은 반점과 염증이 있는 상태의 손이나 발을 남에게 보이기를 꺼려한다. 또한 전염성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도 문제다. 다행인 것은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은 세균질환 같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농포액을 추출하여 검사해 보면 무균성으로 전염되지 않는 것을 알수 있다.

이러한 손발바닥 농포성 건선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방법은 국소 연고와 비타민 유도체(네오티가손) 복용, 광화학 요법, 그리고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중 엑시머 레이저를 주치료로 하고 있는 김협 원장은 “엑시머 레이저는 308nm의 자외선 B파장으로 건선의 발생에 관여하는 T면역세포를 파괴시켜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2회 규칙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농포성 건선의 치료와 함께 하는 생활습관

1. 농포를 터트리지 않는다. 농포를 터트린 곳에 세균감염이 일어날수 있으므로 피한다.

2. 각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각질을 제거하게 되면 병변부위가 더 두꺼워지고 피부손상이 생겨서 건선이 심해질수 있다.

3. 보습제를 바른다. 건선 피부는 정상피부보다 피부를 통해서 수분이 빠르게 소실되므로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사용한다.

4. 심한 과로를 피한다. 육체적인 과로는 건선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피한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악화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피할 수 없으면 적절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6. 균형적인 식사,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을 취한다.

7. 술, 담배, 인삼, 커피 등은 악화 시킬수 있으므로 삼가한다.

8.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