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편두통 환자, 발작성 환자 보다 우울증·심장병·뇌졸중 더 많아

입력 2010-04-21 06:48
[쿠키 건강] 같은 두통환자라도 만성인 환자는 발작성인 환자보다 전체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며 우울상태가 강하다고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신경학 돈 부스(Dawn C. Buse) 박사가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만성 편두통환자는 발작성 편두통환자에 비해 생산성이 낮고 결석률이 높고 생활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확하게 진단되는 경우가 적고 적절하게 치료받는 경우는 3례 중 1례에 불과하다.

부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American Migraine Prevalence and Prevention(AMPP)의 2005년 조사데이터를 이용해 만성 편두통과 발작성 편두통환자에서 나타나는 사회경제상황과 건강문제를 비교했다.

AMPP는 미국의 두통환자 2만 4천례를 조사한 장기시험으로 이 시험의 일부에 참가했던 발작성 편두통(1개월간 14일까지 중증 두통) 또는 만성편두통(1개월간 15일 이상의 두통)인 성인 환자 약 1만 2천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만성 편두통환자에서는 발작성 편두통환자보다 세대소득이 유의하게 낮고 정규직 비율이 낮으며 업무에 지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약 2배로 나타났다.

우울, 불안, 만성통증을 경험할 가능성은 2배였으며 천식,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비만 등의 건강문제를 가질 가능성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편두통환자에서는 심질환 또는 협심증 위험이 약 40%, 뇌졸중 위험이 약 70% 높았다.

박사는 “만성편두통은 환자의 QOL을 낮추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이번 시험을 통해 밝혀진 양쪽간의 차이는 생물학적 위험인자의 유무를 반영한다. 향후 이러한 차이를 연구하면 발작성 편두통에서 만성편두통으로 진행하는 기전을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