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매출 부진의 끝은 어디인가?

입력 2010-04-21 08:31
정부 리베이트 규제·고혈압약 약가 인하 등 성장에 직접적 영향

[쿠키 건강] 한미약품의 매출 부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액은 15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 시스템 가동으로 의원급 수요가 위축된 데다 비만약인 슬리머의 호주 시판이 연초에서 2분기로 연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소위 국내 제약사 빅5로 불리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에 비해 성장폭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성과다.

또 한미약품의 매출 부진 이유로 매출 상위 상위 4개 품목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모디핀(44억원, -17.5%), 토바스트(13억원, -6.8%), 카니틸(12억원, -3.8%), 메디락디에스(10억원, -3.0%)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주가도 한미약품이 4월 들어 연일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어 10만원 선마저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한미약품이 이러한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와 약가인하 정책, 그리고 고혈압약에 대한 약가인하 예고 등이 향후 한미약품의 매출 부진 탈출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