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하체부터 찐다고요?

입력 2010-04-20 15:56

유전·체질·운동과다가 원인…전문가의 집중관리 필요

[쿠키 건강] #일반사무직인 이경민(28·여·가명) 씨는 허벅지살과 뱃살을 빼겠다고 두 달 동안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59kg의 체중을 55kg으로 줄였지만 정작 빼고 싶었던 아랫배와 허벅지 바깥쪽 살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김 씨는 원래 하체비만이 심했던 데다 오래 앉아있는 직업이라 그런지 뱃살까지 나와 다이어트를 했는데 얼굴살만 빠지고 뱃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이 하체비만으로 고민한다. 하체비만은 일반적인 운동요법만으로 감량효과를 보기 어렵고, 체중이 많이 줄더라도 엉덩이, 허벅지, 다리 등의 살은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생리불순이나 하체부종 변비등의 원인으로 허벅지와 종아리가 부으면서 살이 찌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배가 냉한체질이나 오래서서 일하는 사람 오랫동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많이 발생한다.

이에 정윤섭 미소진한의원장은 “하체비만을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대체로 바쁜 생활로 인해 운동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인스턴트 위주의 간편한 식습관을 즐기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체비만의 원인인 하체부종, 생리불순등을 치료하면서 체지방이 분해되는 한약을 처방하는 동시에 하체교정경락을 통해 골반을 바로 잡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하체교정경락 등을 통해 틀어진 골반부터 발목까지 다리 전체의 근육을 바로 잡아주면서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를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