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외래치료로 극복 가능

입력 2010-04-20 10:50
마인드힐클리닉, 국내 최초 외래 알코올 해독 및 중독프로그램 운영

[쿠키 건강] 지난 20년간 국립병원 과장과 대학 교수를 역임, 수많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한 오동열 원장이 운영하는 마인드힐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외래만의 알코올 해독 및 중독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4월 12일부터 알코올 중독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입원을 통해 음주를 차단해 치료를 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는 90%가 외래 통원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간경화 등 신체적 합병증이 심한 경우에만 입원치료를 한다.

외래치료의 경우 입원치료보다 의료수가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실제상황에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 및 자극을 받으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 프로그램은 중독에 의한 인지 왜곡을 다루기 위한 인지 행동 치료, 12단계 훈련, 동기 강화 훈련, 의학적 관리 등을 이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가족의 세심한 지원과 알코올 중독자 모임과 같은 단주 동맹의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이런 조건들이 잘 충족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율이 매우 낮은 것이며,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 통원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마인드힐클리닉 외래 알코올 해독 및 중독 프로그램에 처음 등록한 이송이양(30·가명)은 알코올 중독으로 삶의 자신감이 없어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바쁜 일상 속에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병원 원장이 직접 방문해 치료와 관리를 하기 때문에 치료가 훨씬 효과적으로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인드힐클리닉의 외래 알코올 해독 및 중독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스스로 오기 때문에 만족도도 매우 높고 생업도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존심을 높여주고 치료율도 높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