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장 점막 파괴, 독소유입…심부온열요법이나 올바른 식습관 피부조직 재생에 도움
[쿠키 건강] #이상현(35·남)씨는 요즘 딸 아이 걱정에 밤을 새는 일이 많다. 평소 알레르기로 고생하던 딸이 최근 들어 증상도 더 심해지고 복통까지 호소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병원을 다녀봤지만 그때마다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대답만 들을 뿐이었다. 그러다 최근 찾아간 한의원에서 아이의 병명이 ‘새는 장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손상된 장 점막 통해 세균·독소 유입
새는 장 증후군은 말 그대로 장이 새는 질환이다. 장은 원래 외부 물질에 대한 최초의 방어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세균, 세균의 시체, 소화가 덜 된 큰 분자의 영양소, 살충제, 농약 등 우리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혈중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방어막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장에 손상이 생기면 장 점막 세포와 세포간의 치밀결합이 느슨해지면서 세균이나 독소 등의 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특히 내독소는 염증반응을 유발해 간·폐·콩팥 등 우리 몸 전반에 영향을 준다. 소화효소의 부족으로 인해 달걀, 우유 등의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장을 통과하기도 한다. 이때 인체 면역계는 이들에 대해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새는 장 증후군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아토피,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회복을 늦추고, 잦은 감기와 집중력 저하 등을 불러오는 주원인이다. 잔병치레가 잦고, 식욕부진이나 성장발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심부온열 고주파, 면역력 증가에 도움
새는 장 증후군은 장내 과도하게 증식된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기능을 회복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튼튼히 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는 40~50도. 조직의 국소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동맥 및 모세혈관 확장이 일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하여 신체 방어 기전이 향상된다.
심부온열요법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인체에 축척된 독성을 제거, 배출시키는 치료법으로 이로 인해 면역력이 증가하고 피부조직의 재생도 촉진되는 것.
식품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아이라면 특히 먹을 것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정확히 진단한 후, 이에 따라 식단을 짜도록 한다. 또 평소 맵고 짠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고, 식물섬유와 비타민, 필수미네랄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를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황문제 피부전문병원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정체된 기혈을 풀어주면 새는 장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장이 샌다고?” 새는 장 증후군
입력 2010-04-19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