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예방백신, 적기 접종이 중요

입력 2010-04-19 11:08
백신 부족할 경우, 기다리기 보다는 교차접종으로 면역력부터 보강해야

[쿠키 건강] 최근 영유아를 위한 필수예방백신 중 하나인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백신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교차접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대한소아과학회 “백신접종 미루기 보다 제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더 바람직”

대한소아과학회는 지난 3월, ‘DTaP백신 교차접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동일한 예방백신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품에 관계없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내의 경우, DTaP백신 기초 접종 시 1차에서 3차 접종 과정에서는 교차접종이 권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는 기존에 접종한 제품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동일한 백신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서 교차접종이 가능하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일선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소아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DTaP 백신은 영아기 2, 4, 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을 해야 하며, 원칙적으로 동일한 제품으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이전에 접종 받은 제품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동일한 제품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품에 관계없이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으며 15~18개월과 4~6세에 시행하는 2회의 추가 접종에는 이전 제품과 상관 없이 교차 접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즉, 제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영유아 예방백신 접종의 관건은 ‘면역력 형성’

지난 2006~2007년, 국내 영아 450명을 대상으로 테트락심 임상시험을 이끌었던, 가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강진한 교수는 “동일한 백신을 구하느라 예방접종 시기를 늦추는 것 보다 최근 출시한 콤보백신 등 대체 가능한 다른 백신으로 제때에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면역력 형성에 더욱 효과적” 이라고 강조한다.

강 교수는 “요즘은 예방접종 시기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신생아의 면역력을 걱정해 예방접종을 최대한 미루는 엄마가 일부 있다”며 “건강한 신생아는 109-1011의 항체를 수용할 능력과 1만개의 백신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면역력을 형성하려면 예방접종을 제때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DTaP의 다음 접종 시기를 늦추고 있는 부모라면 테트락심 등 다른 예방백신으로 교차접종 하는 것을 적극 고려 해볼만하다.

또한, 아직 예방접종을 맞히지 않은 생후 2개월 미만 아기의 부모라면 첫 접종부터 테트락심으로 DTaP과 소아마비를 한번에 예방해, 아기의 고통과 부모의 번거로움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