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암을 완전히 예방하기 불가능하면 차선책은 좀더 빨리 발견하는 것이다.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치학부 데이빗 왕(David T. Wong) 교수가 가장 나쁜 암인 췌장암을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는 타액검사의 유용성에 대해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구강암 진단에는 이미 입증
췌장암 중에서도 가장 많은 췌관선암은 가장 치사적이며 사망률은 거의 발병률과 같아 걸리면 사망하는 암이다.
미국암협회(ACS)에 의하면 2009년 미국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4만 2천례가 넘었으며 그 중 3만 5천례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에서 췌장암은 암사망 순위 4위이며 걸릴 위험은 남녀 모두 약 72명 중 1명이다.
췌장암은 진행기가 되서야 비로소 복통이나 황달 등 특이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하기가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이며 완전 관해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
왕 교수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췌장암 유병률은 매우 높고 치사율도 높아 신뢰성 높은 조기진단법이 절실하다. 그런만큼 안전하고 비용효과가 우수한 검진을 보급시키는게 해결책이라고 한다.
지난 수년간 기술 발전으로 전신성 질환에 대한 타액진단의 개념이 과학 분야에서 주목 대상이 됐다.
◇분자서명의 변화와 관련짓는데 성공
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사람 타액 속에 나타나는 분자서명의 변화를 조기췌암의 존재와 관련짓는데 성공했다.
변화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교수는 KRAS, MBD3L2, ACRV1, DPM1 등 4종류의 메신저 RNA(mRNA)를 바이오마커로 발견했다.
이러한 마커를 이용하면 췌암환자와 암에 걸리지 않은 환자(만성췌염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을 90%의 감도와 95%의 특이도로 감별할 수 있다.
공동연구자인 UCLA치학부치학연구소 라이 장(Lei Zhang) 연구조교는 “이번 연구결과는 전신성 암과 질환의 발견, 진단에서 타액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역시 공동연구자인 UCLA 소화기내과 제임스 파렐(James J. Farrell) 교수는 “타액을 이용한 이 췌암진단법은 간편하고 비침습적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되는 혈액검사에 비해 췌암의 조기발견의 감도와 특이도가 우수하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샘플크기가 90례로 작아 한계가 있지만 향후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교수는 대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타액 바이오마커를 검증하는 다시설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침윤암이 되기 전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타액mRNA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게 필요하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침으로 췌장암 조기발견 가능
입력 2010-04-19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