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엔 며느리?”… 피부불청객 ‘봄볕’ 피부관리법

입력 2010-04-23 07:33
겨우내 약해진 피부에 자외선, 건조한 주위환경, 황사바람 악영향

[쿠키 건강] 따사롭게 내리쬐는 봄볕은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지만 피부에는 불청객이다. 겨우내 취약해진 피부에 내리쬐는 자외선과 건조한 바람, 황사 먼지는 피부를 푸석 거리게 만든다. 따스한 봄날, 피부 고민 없이 환한 피부로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피부를 빛나게 하는 피부 관리법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자외선 차단으로 기미·잡티 예방

‘봄볕에는 며느리,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이 있다. 봄철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얇아져 다른 계절보다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진다. 특히 겨우내 연약해진 피부는 강한 봄볕에 더 취약하다. 따라서 봄볕에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상 활에는 SPF 20 내외, 야외 활동 시에는 30 정도를 사용하면 적당하다. 자외선A는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해 기미, 잡티의 원인이 되는데 봄철에는 자외선A의 양이 많아진다. 또한 자외선A는 계절, 날씨에 상관없이 피부에 도달하며, 창문을 통해 전달되기도 하므로 날씨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쌓인 각질 먼저 제거하기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피부톤을 떠나 칙칙해진다. 피부 노폐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화된 세포가 떨어져 나와 피부 표면에 쌓인 각질이다. 따라서 봄철 화사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각질은 피부건강을 위해 남겨 두고 피부에 쌓인 나머지 각질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각질제거를 위해서는 스크럽제가 가장 흔하게 쓰이는 데 흑설탕을 영양크림에 섞거나 달걀흰자로 거품을 내어 마사지하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건성피부는 주 1회, 지성피부는 주 2회가 적당하다.

스크럽제는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트러블이 있는 피부나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각질이 떨어져 나간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스크럽 후에는 곧바로 피부에 보습을 줘야 한다.

◇충분한 수분 공급

봄철 피부 가꾸기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보습이다. 봄철에는 공기 중에 수분이 적어 피부를 건조하게 하며 푸석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충분한 보습으로 피부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피부에 보습을 주는 방법으로는 스팀타월이 효과적이다. 세안 후 뜨거운 수증기를 쐬거나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셔 얼굴 위에 올려놓고 피부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한다. 스팀타월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의 공급된 수분의 증발을 막아야 한다.

◇쌀뜨물 세안으로 보습에 미백 효과까지

궁중 여인들이 즐겨 했다는 쌀뜨물 세안은 연예인 피부 관리법에도 자주 소개될 만큼 피부 톤을 하얗게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쌀뜨물에는 피부 보습과 미백에 관여하는 식물성 세라미드 성분이 풍부하다. 봄철에 화사한 피부를 보이고 싶다면 쌀뜨물 세안으로 보습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쌀뜨물 세안은 쌀을 씻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물로 세안 마무리 단계에 사용하며, 마지막에는 얼굴에 쌀뜨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찬물로 씻어낸다.

◇음식으로 피부톤 개선과 건강을 동시에

일반적으로 고구마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 피를 맑게 하고 피부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색고구마는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주름개선 및 미백 효능이 우수해 다이어트와 피부건강에 좋다고 한다.

미백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비타민 C는 봄나물에도 가득하다. 이른 봄이 제철인 달래는 100g당 비타민 C가 권장 섭취량의 33%나 들어 있어 피부건강에 그만이다. 늦봄에 나는 두릅에도 비타민 C가 풍부한데 특히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식초가 비타민 C의 분해를 방지해 몸 속 흡수를 돕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문가의 손길, 레이저 시술

단기간 내에 보다 확실하게 화사하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고 싶다면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기미, 주근깨 제거 같은 피부 미백뿐만 아니라 피부톤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시술로는 주로 IPL과 C6 레이저 토닝이 이용된다. 또한 모공축소, 잔주름 개선 등 피부결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를 겸하고 있어 피부관리 차원에도 받는 대중적인 시술이 됐다.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는 “레이저 시술은 전문의의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피부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