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양창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現 신내부부치과원장)>
[쿠키 건강칼럼] “이제 더이상 치과 안 와도 되죠?”, “다시는 치과 오고 싶지 않아요!”, “이제 당분간 치통 때문에 탈이 걱정할 필요 없겠죠?”
대다수의 환자는 치과 치료 후 이 같은 말을 하기 일쑤다. 그만큼 치과 치료받기가 힘들었다는 반증인데, 그렇다고 치료 후 “이젠 괜찮겠지”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자칫 또 다른 화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라는 것은 병이 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때문에 이 건강은 병의 정도에 따라 다른 정도의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 치과 치료 후에 지금의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특히 임플란트 진료 후 환자가 간과할 수 있는 몇 가지 오해와 그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기로 한다.
◇임플란트는 안 썩기 때문에 평생 쓸 수 있지 않나요?(환자들의 오해)
하지만 진실은 이렇습니다=“임플란트 당연히 안 썩어요. 그러나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염에는 부모님이 주신 치아보다는 병이 생기면 더 취약해요. 그래서 임플란트는 처음부터 병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해요. 썩어서 아픈 것도 없지만 잇몸에 병이 생기면 아파요. 그런데 아프면 자기 치아보다 더 큰 병이 들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세세한 관리가 필요하죠. 5년 성공률 10년 성공률이 80-90%라는 논문의 연구가 있지만 이것은 수명을 예측하기 위한 대략적인 참고자료예요. 지금 관리 상태가 더 직접적인 예측 자료인거죠.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썩지 않으려고 닦는 것이 아니고 치주염(일명 풍치) 예방을 위해서 더 잘 닦아야 하는 거죠.”
◇임플란트 관리는 자연치아 관리와 똑같지 않아요?
“임플란트는 우연히 발견한 생체 적합적인 고정력을 가진 금속을 활용한 것이에요. 금속이면서 생체에 매식된 것이기에 기계적인 점검과 생체적인 점검을 동시에 해줘야 하는 거죠. 특히 센 힘으로 씹는 사람은 임플란트도 힘들어 해요. 금속의 고유특성인 피로도가 더 생겨서 수명이 단축되기도 하거든요.”
◇같은 임플란트인데 환자마다 상태가 다른 이유는 뭔가요?
“사람의 체질이 사람이라는 공통적인 특징과 체질이라는 개인적인 특성이 동시에 있듯이 임플란트도 공통적인 점검 부분과 개인적인 특징에 기초를 둔 개별적인 부분이 동시에 공존하죠. 그래서 시술을 한 담당치과의사와 정기적인 대화와 검진을 통해서 가능해요. 임플란트의 위치, 뼈 상태, 근육의 힘, 치아의 맞물림 등이 사람마다 공통적인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래서 개별적인 부분은 자기만의 고유한 특징이 되는 거예요. 이 특징 때문에 개개인 마다 차이가 생겨요.”
이 글은 양정호 서울대 치과대학 외래교수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외부 칼럼은 본보의 취지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알쏭달쏭 임플란트①] 치과 임플란트의 오해와 진실
입력 2010-04-17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