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제약·H약품 등 일부 제약사, 강원 공보의에 리베이트

입력 2010-04-15 18:52
[쿠키 건강] 자사의 의약품 처방을 늘리기 위해 강원도 지역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업체가 적발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특정 의약품 처방 대가로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억대 리베이트를 수수한 철원군 공중보건의 L씨(32) 등 전현직 공중보건의 8명과 영업사원 12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보의 L씨는 영업사원들에게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 철원군에 거주하는 의료급여수급 대상자 S씨(85·남) 등 35명의 진료기록부와 처방전을 허위로 만들어 약국에서 의약품을 직접 타 가는 방식을 이용, 1억4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철원군 보건소 소속 공보의 L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피의자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뇌물을 준 영업사원 12명은 뇌물공여 혐의로 철원, 화천, 가평, 양구, 양평보건소 소송 전현직 공중보건의 7명은 2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됐다.

이번 리베이트 제공과 관련된 제약사는 L제약, H약품, K제약 등 8개 제약사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