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후 부작용 급증…환자 스트레스 증가, 부적절한 교합이 원인
[쿠키 건강] 사례1#직장인 김유근(34·남) 씨는 아침식사 중에 얼마 전 해 넣은 임플란트가 풀리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해 넣은 지 3개월도 채 안 됐는데 어쩜 이럴 수가 있을까 싶어 곧바로 해당치과를 찾았지만, 치과원장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해당치과로부터 재수술 약속을 받아놨지만 재수술로 인한 시간 허비 및 정신적 스트레스는 면치 못하게 됐다.
사례2#생활가전회사 홍보팀에 근무하는 이현곤(44·남) 부장은 3년 전 충치로 인한 어금니 상실로 임플란트를 시술받았다. 비싼 값에 시술받은 임플란트였기에 수술 후 치아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수술 후 미세하게 통증이 시작됐고, 지금도 여전한 통증 때문에 임플란트를 해 넣은 쪽으로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다. 좋아지려니 생각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더 심해져 결국 해당치과를 내원, 검진한 결과 치과원장도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이 부장은 치과원장에게 “어떻게 수술을 했기에 이가 이 모양이냐”며 역정을 내보기도 했지만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통증이 수그러들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이처럼 임플란트 수술 후 부작용으로 시달리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예년과 비해 임플란트를 시술받는 환자나 시술하는 치과가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이런 만큼 부작용에 시달리는 환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 부작용…나사풀림·흔들림·이 깨짐·통증
임플란트 수술 부작용으로 ▲감각이상 ▲출혈 수술 후 부작용으로는 ▲부종 ▲피하출혈(멍) ▲통증 등이 있다.
또 임플란트 위에 치아보철물 장착 후 부작용으로 ▲나사풀림(screw loosening) ▲치아보철물 깨짐현상, 임플란트 주변질환으로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염증이 잇몸에만 국한) ▲임플란트 주위염(염증이 임플란트 주변골까지 확산) 등이 있다.
◇교합 안 맞으면 임플란트 풀려…시술전 정확한 진단받아야
이 같은 임플란트 부작용의 원인은 교합이 맞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뼈에 붙은 임플란트(나사) 안쪽으로 연결되는 나사가 음식물을 씹을 때 과도한 힘을 받게 돼 임플란트가 부러지거나 나사가 풀리게 된다.
이양진 분당서울대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에는 감각이 없기 때문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수 있다”며 “씹는 보철부분이 제대로 제작되지 않을 경우 구조상 부서져 나가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적절한 교합을 방치할 경우 나사파절, 뼈 속 임플란트 몸체 파절 등으로 이어진다”며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환자 중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느낌이 나면 꼭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윤 치주과학회 공보이사도 “임플란트 부작용 사례 중 나사풀림·흔들림과 보철물 깨짐 등의 사례가 가장 많다”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임플란트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은 “이제 치아 때문에 걱정할 일 없겠지?”하며 안심하는데, 이런 생각은 임플란트 주위염에 노출, 재수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임플란트 시술 후 ‘주위염’ 관리도 중요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임플란트 주위에 잇몸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임플란트 시술 후 꾸준한 관리를 하지 않았을 때 발생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되면 자연치보다도 더욱 빠르게 염증이 진행되곤 한다. 임플란트를 심은 부위는 신경이 이미 제거된 상태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가 없어 그 옆 치아까지 염증이 번지는 심각한 상황까지 가야만 자각증상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유종균 임플란티아 치과 광진점 원장은 “염증이 심해지면 시술한 임플란트를 제거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되기에 특별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나사풀림 등 치과 임플란트 부작용 왜?
입력 2010-04-16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