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피망·깻잎 등 채소류, 암 예방 원리 규명

입력 2010-04-14 19:14
[쿠키 건강] 국내 연구진이 채소류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인 루테올린의 항암 효과 원리를 규명했다.

건국대학교 특성화학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는 서울대학교 이형주, 지강동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셀러리, 양파, 피망, 깻잎 등의 채소류에 다량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루테올린(Luteolin)의 암 예방 효능 및 작용기전을 규명해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루테올린이 암 발생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발암단백질인 Src와 PKC epsilon과 직접 결합해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발암과정을 저해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쥐를 대상으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 억제효과에 관한 동물실험에서 루테올린이 종양의 생성을 억제하고, 암 발생과정에 관여되는 발암 표적 단백질인 COX-2, TNF-α, PCNA 등의 발현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루테올린의 발암 표적 단백질과의 결합을 통한 암 예방 기작 규명에는 분자생물학, 화학유전체학, 동물생리학 등의 기술이 융합돼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림부 바이오그린 21 기능성소재 사업단의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조현미 기자 hmcho@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