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미 의원, 4대강 기생충 감염률 비교분석결과…경북 영덕이 최고 증가율 보여
[쿠키 건강] 4대강 유역 기생충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곳 인근 도시민 10명 중 1명은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손숙미(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장내기생충실태 표본조사 자료(2004, 2009)’를 비교ㆍ분석한 결과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율이 2004년에 비해 많게는 708% 까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급격한 증가율(708%)을 보인 지역은 낙동강 유역의 경상북도 영덕군이었고, 북한강 유역의 강원도 삼척시도 631% 급증했다.
특히 낙동강ㆍ북한강ㆍ금강ㆍ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10.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금강이 16.2%, 낙동강이 10.7%인 것으로 나타나 감염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생충 집중관리 및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의 경우 북한강을 제외한 모든 강에서 평균 4%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었고, 4대강 평균 9.3%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는 장흡충은 한강이 4.5%로 가장 높았고, 4대강 평균 1.4%의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소화불량, 복부팽만, 간비대, 비장종대, 황달, 야맹증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하면 담도염이나 담도암 유발. 민물고기를 날로 먹을 경우 주로 감염된다. 장흡충은 번식 정도에 따라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특히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에 손 숙미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률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민물고기나 수생식물 생식금지 등 식생활 개선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의 대변검사법보다 간편하고 빠른 혈청학적 진단법을 개발하여 위험지역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4대강 인근 도시민 10명중 1명 기생충 감염
입력 2010-04-12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