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국내 매출 비해 기부는 ‘인색’

입력 2010-04-09 08:58
[쿠키 건강] 국내에 진출해 의약품 시장에서 높은 이윤을 챙기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 하지만 국내 사회공헌활동 중의 하나인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국적제약사들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343억원의 최고 매출을 올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코리아의 경우 기부금은 2억원에 불과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코리아 외에 한국화이자제약은 매출 3332억원에 기부금 10억원, 지난해 신종플루 치료제로 특수를 본 한국로슈도 매출 3121억원에 기부금은 1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다른 다국적제약사도 기부에는 마찬가지로 인색했다. 기부금 내역을 보면 한국얀센 5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 5억원, 한국오츠카제약 11억원, 바이엘헬스케어 17억원, 노보노디스크제약 9억원, 한국애보트 16억원이었다.

현재까지 보고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58억원으로 기부금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부금도 2008년에 비해 18.3% 감소한 금액이다.

그동안 이들 다국적제약사들은 대다수가 국내에 생산시설 없이 의약품 판매만으로 이윤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