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환절기와 황사철 등 피부가 괴로운 계절을 맞아 난데없는 피부질환이 생겨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단순한 피부병인줄 알았는데 잘 낫지 않아 뒤늦게 서야 병원을 찾으면 건선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최초 건선 전문병원 소솜피부과 김 협 원장은 “건선은 약을 바르면 호전되는 증상을 보이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되는 피부질환”이라며 “건선은 계속 방치할 경우 외모상 좋지 않고 심각한 심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건선, 붉은반점, 두꺼운 하얀 각질이 주된 증상
건선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만성 피부병으로 붉은 반점과 두꺼운 하얀 각질이 주된 증상이다.
건선은 젊은 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대한피부과학학회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건선클리닉 환자 3123명 중 건선환자는 20대가 전체의 26.8%로 가장 많았고 30대도 23.1%나 차지했다.
건선은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손, 발 등에 잘 나타나며 붉은 반점의 크기가 좁쌀만하기도 하고 동전만큼 크기도 하다. 건선이 있는 부위의 피부는 각질이 점차 쌓여 피부가 두꺼워진다.
이러한 건선은 만성적인 습진성 피부염인 아토피와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아토피는 심각한 가려움증과 진물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지만 건선은 아토피처럼 가렵지는 않다.
건선 치료는 개인에 따라 연고와 먹는 약, 자외선 치료, 엑시머 레이저를 병행하는데 특히 엑시머 레이저가 건선에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김협 원장은 “엑시머 레이저는 자외선B 파장 중 가장 효과적인 파장만을 피부에 쬐는 방법”이라며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무릎이나 팔꿈치 등에 두꺼운 형태로 나타나는 건선과 두피건선에 효과적이며 안전성 면에서도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선 환자들은 보습제나 오일 등으로 평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피부에 상처나 과도한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생긴 하얀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지 않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약 발라도 그때뿐, 잘 낫지 않는 피부발진…건선을 아시나요?
입력 2010-04-08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