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걸으면 뇌졸중 감소

입력 2010-04-07 17:00
[쿠키 건강] 1분에 80미터 이상을 걷는 속도로 빨리 걷는 여성은 일반 속도로 걷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약 40% 적다고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Stroke에 발표했다.

속도에 관계없이 부지런히 걷는 여성도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산보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건강한 여성 3만 9315명(평균 54세)를 대상으로 약 12년간 걷는거리와 속도 등을 2~3년마다 신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 중에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은 579명이었다.

그 결과, 걷는 속도에 상관없이 분속 80미터 이상인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걷지 않는 사람에 비해 37% 낮은 것으로 나타나다. 분속 53미터 이하로 천천히 걷는 경우의 위험성은 18%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1주에 2시간 이상 걷는 사람은 속도에 관계없이 안걷는 사람에 비해 30%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뇌졸중 가운데 특히 사망률이 높은 뇌출혈에서는 분속 80미터인 사람에서 걷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험성이 68%, 주 2시간 이상 걷는 사람은 57%, 각각 낮았다.

걷기를 포함한 적당한 운동은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남성의 경우 확실한 관련성은 얻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남녀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부지런히 걷는게 좋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