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시(詩) 주인공은 의대교수

입력 2010-04-06 14:16
[쿠키 건강]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시를 올려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네티즌이 의대교수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부산 동아대 의과대학 김덕규(55·내과) 교수.

김덕규 교수는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문기사에서 승조원의 이름을 하나씩 읽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쏟았다”며 “그때 느낀 뜨거운 감정들을 써내려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예전 육군 대위로 군의관으로 임관, 동부전선으로 배치됐고 가장 친한 친구가 해군 군의관으로 백령도에 배치돼 백령도의 군 생활이 어떤가를 알게 됐다”며 “제2연평해전 당시 사상자와 가족에 대한 국가의 대접이 말이 아니어서 국민 한 사람으로 울분이 많았고, 그 울분들이 점차 해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기사를 보고 놀랐다”며 “전에 한번도 만난 적도 없고 이름·얼굴도 모르는 46명 수병들의 이름이 순식간에 가슴 속에 뛰어 들어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