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 보송보송한 피부 만들기

입력 2010-04-06 12:03

[쿠키 건강] 해마다 이맘때면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우리나라의 대기를 갈색으로 뒤덮는다. 황사는 평소보다 4배나 많은 먼지를 포함한다. 황사 속에는 모래뿐만 아니라 중금속 성분 등이 포함돼 있어 피부미용은 물론 다른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황사의 작은 모래 입자는 모공에 침투,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할 피지 분비기능을 방해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고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외 수분 크림을 발라 모래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야 한다.

외출 중에는 피부의 모래 먼지를 수분 공급과 피부 진정효과가 있는 휴대용 워터 스프레이나 스킨으로 수시로 닦아주고, 귀가 후에는 자신의 피부에 알맞은 클렌징제로 모래 먼지를 닦아내고 비누로 세안을 철저히 하는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부질환이 생겼다면 자극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미지근한 물과 자극이 적은 순한 비누를 이용해 세안을 해야 하며 문지르는 것 보다는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구어 내는 것이 좋다.

이지함화장품 피부과학연구소 김세기 소장은 “피부에 황사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긁거나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에 자극을 줘 트러블을 유발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철저한 세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건조한 봄철 피부관리 방법]

-모래 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엉기지 않도록 유분이 적은 화장품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나 메이크업 베이스를 이용해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막을 씌운다.
-보습 기능이 강화된 세럼이나 크림으로 건조하고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화장품을 갑자기 바꾸거나 스크럽제를 사용하는 등 피부 자극을 주지 않는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나 손수건, 선글라스를 이용해 직접 노출되는 부분은 최소화한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물은 피부의 수렴작용을 돕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도 증대시키며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외출 후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물론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클렌징과 폼 클렌징으로 이중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세안 시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타입의 세안제로 충분히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어낸다.
-세안 후에는 화장수(토너)를 화장 솜에 적셔 발라줘 피부를 정돈해 준다. 황사와 자외선에 의해 자극 받은 피부에 냉장 보관된 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량을 적셔 15분 정도 마스크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