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고 마시는 쌍화탕 등 드링크 방부제 범벅

입력 2010-04-06 09:54
[쿠키 건강]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방부제를 함유한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들이 12년이나 방치된 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드링크에 허용된 기준을 66% 이상 초과한 합성보존제를 첨가한 쌍화탕과 십전대보탕 등 14개 드링크 제품이 최근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드링크류의 보존제 기준은 ‘0.06% 이하’이지만 9개 업체 14개 제품은 보존제를 0.1%까지 함유하고 있었다.

이들 14개 제품은 유명 제약사의 쌍화탕과 십전대보탕액, 승감탕, 사물탕, 인삼양영탕 등이다.

방부제 과다 함유 드링크가 12년이나 방치된 것은 이들 업체가 지난 1998년 강화된 기준을 제품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역시 드링크의 방부제 기준을 0.1%에서 0.06%로 강화한다고 통보한 후 실제로 처방이 변경됐는지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방부제 과다 드링크가 유통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식약청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식약청은 그러나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14개 제품 외에도 까스활명수와 박카스, 속청 등 시중 유통되는 인기 드링크 대부분이 벤조산나트륨을 방부제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