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잘걸리는 유전자형 발견

입력 2010-04-05 08:57
[쿠키 건강]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약 800례의 유전적 데이터와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이 및 남녀별 무재발 생존기간과 관련하는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이 발견됐다고 듀크대학 윌리엄 모스테르츠(William Mostertz)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5%에 불과하며 미국 암관련 사망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2009년에는 약 15만 9천명이 폐암으로 사망했고 21만 9천명 이상이 폐암으로 신규 진단됐다.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환자의 약 절반이 여성이며 약 30~40%가 70세 이상이고 그리고 85% 이상은 NSCLC다.

모스테르츠 교수는 “임상·병리학적 인자(나이, 조직상, 흡연경력, 성별 등)의 관련성이 크다는 연구에도 불구하고 임상병리학적 특징으로 분류되는 폐암환자별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의 차이는 대부분 모른다”고 설명.

교수는 “세포내 및 세포 간의 정보 전달 등 유전자 발현과 생화학반응까지 포함한 ‘경로’ 차원에서의 분자 이상을 깊이 이해하는게 폐암의 종양형성·증식의 기전을 해명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NSCLC 환자의 나이 및 성별에 따른 생존율 차이의 근거가 되는 생물학적 기초를 밝힐 수 있다. 아울러 향후 개별화 치료가 개발됐을 때 특히 효과적인 환자 집단을 발견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초기 NSCLC 환자 787례. 2008년 7월~09년 6월에 실시됐다.또 폐암 샘플을 마이크로어레이로 분석한 결과와 임상데이터를 이용했다.

환자는 나이별(70세 미만 대 70세 이상) 또는 남녀별 서브그룹으로 나누고 나아가 각 서브그룹을 5년 무재발 생존기간의 최장과 최단으로 나눈 후, 각각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모스테르츠 교수는 이러한 NSCLC집단에서의 활성화경로에 나름 특이한 패턴을 발견했다.

70세 미만 고위험환자(최단 무재발생존)에서는 저위험 환자에 비해 Src유전자활성(25% 대 6%), 종양괴사인자(TNF)의 활성(&6% 대 42%)이 증가했다.

70세 이상 고위험환자에서는 저위험환자에 비해 창상치유경로(40% 대 72%)와 침습적인 경로(64% 대 20%)가 강하게 활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남녀차에 대해 “고위험 여성환자에서는 침습성과 STAT3유전자에 관련하는 경로가 강력하게 활성되는 반면 고위험 남성환자에서는 STAT3유전자, TNF, 상피증식인자수용체(EGFR) 및 창상치유 경로가 활성됐다”고 설명한다.

교수는 이번 지견에 대해 “나이와 성별로 계층화하고 특정 경로 활성화를 지표로 분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 또 각 경로에 특이적인 이상과 종양 병태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치료개입법을 검토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아직 가설단계라고 말하면서도 “게놈분석이 점차 실용적이 되고 임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현재 경로에 기초한 NSCLC분류의 확립을 위한 큰 진전이라고 할수 있다. 게다가 이 분석은 5~7일간 실시할 수 있다. 분류가 확립되면 NSLCL의 연령 및 성별 특이적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