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릭스 접종 아이들, 로타텍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이 맞다”

입력 2010-04-03 09:24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추가 접종이 아이들 건강에 이익”

[쿠키 건강] “지난 3월 26일 대한소아과학회에서 공문을 통해 로타릭스를 로타텍으로 교차접종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1차 접종을 로타릭스로 했을 경우 2차, 3차를 로타텍으로 접종해도 안전합니다.”

로타바이러스 접종을 두고 혼선을 겪고 있는 부모들에게 3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원장(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은 교차접종을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하정훈 원장은 “이번 로타릭스가 문제가 백신 자체에 이상이 있어 중지된 것이 아니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일시 중지된 것으로 현재로서는 로타릭스를 접종한 아이들이 다른 의학적 검사를 하거나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타릭스와 로타텍은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섞어서 접종하는 경우는 총 3회를 접종하면 된다”며 “지금 1차를 로타릭스로 접종한 아기들은 두 번을 로타텍으로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주기는 가을부터 봄까지이기 때문에 접종을 미루는 것 보다는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아이들 건강상 이익이 크다고 덧붙였다.

영·유아 설사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이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12월~3월에 흔하고 주로 6개월~2세 미만의 아기들이 많이 걸린다.

콜레라 감염 시와 유사한 쌀뜨물 같은 물설사를 수도 없이 하므로 과거에는 가성콜레라라고 불리었다. 수인성, 접촉성으로 전염된다. 전염감기 증상을 앓고 난 후 1~2주 지나면 아기가 갑자기 구토를 1~3일 하고 뒤이어 설사를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10회 이상 설사를 하므로 중증탈수에 빠지기도 하므로 구토와 설사의 횟수가 10회 내외이면 속히 병원에 가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5~7일 안에 자연히 호전되므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탈수가 있으면 먹는 전해질용액을 처방받아 먹여야 한다.

간혹 만성설사로 이환되므로 설사의 기간이 1주 이상 되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로타 바이러스 장염은 병원에 입원중이거나 산후조리원과 같은 집단으로 머무는 공간에서는 6개월 미만 영아들에서도 자주 발생하며 꼭 겨울철에만 발생하지는 않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