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남성 자동차 사고율도 높아

입력 2010-04-02 07:31
[쿠키 건강] 비만한 남성은 질환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고로 상반신 외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고 미국 위스콘신대학 샨쿠안 주(Shankuan Zhu) 교수팀이 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이러한 관련성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복부외상의 경우 남녀 모두 중증도와 BMI 간에 U커브 형태로 관련성이 나타나 BMI가 아주 높거나 낮아도 이러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 교수는 미국의 자동차 사고 데이터베이스에서 2001~2005년에 정면충돌한 18세 이상 운전자의 기록을 검색, 최종 1만 941례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남성은 61.4%.

BMI가 30 이상인 남성의 머리, 얼굴, 가슴, 척추의 외상 위험은 높았다. 특히 30 후반이 되면 중증 외상 위험이 확실하게 높아졌다(각 부상 부위에서 정상남성과 비교, P<0.05).

한편 여성에서는 BMI와 이 부위의 외상 위험 및 중증 외상 위험의 관련성은 없었다.

복부외상의 경우 남녀 모두 외상위험과 BMI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게는 없었지만 이 중증외상의 위험은 남녀 모두 BMI 20후반에서 30후반을 저점으로하는 U커브현상이 나타났다.

또 BMI치가 높은 남성에서는 사지, 복부를 제외한 모든 부위의 중증 외상 위험이 BMI치가 높은 여성에 비해 크게 높았다(각 부위에서 BMI vs 성차의 P for interaction<0.05).

연구팀은 또 컴퓨터를 이용한 충돌 시뮬레이션 모델을 이용한 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충돌에 의한 부상패턴이 BMI에 따라 다르고 실제 분석결과와 다르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 자동차충돌안전시험 대부분은 사람의 표준신체를 기준으로 만든 마네킹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와 교통사고 예방도구의 대부분은 비만한 사람에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번 결과에서 교통안전대책이나 자동차 디자인에 관한 연구로 키와 체중 등의 체격차이와 성차를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