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치아교정치료 제대로 알고 해야”

입력 2010-04-01 07:31

최은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정과 외래교수(現 서울이바른치과 원장)

[쿠키 건강]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소녀시대 태연, 영화배우 강혜정 등 치아교정효과를 톡톡히 본 운동선수와 연예인이 대중에게 인기를 끌면서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치아교정을 하게 되면 위아래턱의 교합이 맞게 돼 돌출입, 주걱턱 등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이보다 더 큰 효과는 위장장애, 턱관절 장애 등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치아교정환자들은 무조건 치아교정으로 예뻐진다는 심미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치아를 교정함으로써 심미적으로 얻어지는 효과를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조건 예뻐지기 위해 치아를 교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에 얼마 전까지 치과교정학회 공보이사로 일반인에게 올바른 치아교정에 대해 홍보했던 최은아 서울이바른치과 원장을 만나고 치아교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치아교정은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가능한 한 일찍 일 수도 있고, 젖니 어금니가 빠질 때쯤일 수도 있다. 또 영구치열이 거의 완성됐을 때일 수도 있고, 성장이 완료된 뒤 일 수도 있다. 이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아교정의 시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굳이 한 마디로 답하라면 7세 이전에 교정치과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는 7세 이전에 치아교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교정검사를 함으로써, 문제가 커지기 전에 일찍 차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장 적절한 교정치료 시작시기를 평가하기 위해서다.”

-치아교정 시 치아를 꼭 빼야만 하나요?

“치아를 빼는 것이 좋냐, 빼지 않는 것이 좋은지는 이제 의미 없는 논쟁이다. 중요한 것은 각 교정 환자의 경우에 맞는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워 가장 이상적인 치료결과를 얻는 것이다. 치아를 빼야할 때 빼지 않거나, 빼지 말아야 할 때 빼는 것이 문제지, 정확한 진단에 의거해 치아를 빼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입 안에 있는 치아의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치아들이 어떻게 기능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으로 얻어지는 효과는?

““교정치료만 했을 뿐인데…” 성형의혹을 받는 연예인들이 요즘 흔히 하는 말이다. 이처럼 교정치료의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기능과 심미성의 향상이다. 치아의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위아래 치아가 비정상적인 관계로 물리는 경우,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고,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좋지 못한 안모를 보일 수 있다.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함으로써 구강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전체적으로 정돈되는 반듯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양호한 옆얼굴을 가지게 된다.”

-2주 만에 치아교정이 가능하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OO교정이 최고라면서요?” 간혹 특별한 치료법도 아닌데 대단한 치료법인 양 포장된 시술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오는 환자, “OO방법을 쓰면 2주 만에 교정이 끝난다면서요?”라는 황당한 질문을 하는 환자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이들이 말하는 2주 만에 끝난다는 것은 교정치료가 아니며, 치아를 삭제해서 만드는 치아성형인데, 이를 ‘급속교정’이라 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이처럼 상업적으로 치과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성 기사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들은 그냥 참고만 하고, 교정치과의사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최은아 원장 약력

서울대학교병원 교정과 인턴
서울대학교병원 교정과 레지던트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교정과 교수
서울대학교 교정과 전임의
대한치과교정학회 전 공보이사 및 정회원
現 서울이바른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