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부위감염 감시, 40개 종합병원 확대

입력 2010-03-31 15:35
질병본부, 新운영방안 마련… 감시대상수술도 9종으로 늘어

[쿠키 건강] 수술부위감염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40개 종합병원으로 확대되고 감시대상 수술도 9종으로 늘어난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6회 의료관련감염 및 약제내성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술부위감염 감시체계 운영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참여 대상 의료기관은 기존 7개 종합병원에서 올해부터 40개로 확대되며 수술 종류도 인공관절치환술, 위수술 등 2가지에서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개두술, 뇌실단락술, 자궁적출술, 심장수술, 대장수술, 직장수술 등 7가지가 추가된다.

수술부위감염은 병원감염 가운데 이환율(罹患率, 병에 걸리는 비율)과 사망률을 높이고 의료비의 상승을 초래하는 중대한 2차 감염으로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부터 이를 막기 위한 감시체계를 가동해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까지 참여 의료기관의 수와 수술 건수가 적고 각 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중증도가 다양해 수술부위감염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40개 정도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합리적인 추이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운영된 수술부위감염 감시 결과 수술별 100건당 의료관련 감염발생율은 뇌실 단락술(5.96건), 직장수술(5.83건), 위수술(4.25건), 개두술(3.68건), 대장수술(3.37건)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술부위 감시대상 참여병원을 확대하고 감시결과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올 하반기에는 수술실 의료관련감염 예방수칙을 제정해 보급하는 등 지속적인 예방관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