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기는 저녁이 좋고, 자기 전에는 말리고 자야 ‘평소관리 중요
[쿠키 건강] #웨이브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전경희(27·직장인)씨는 3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파마를 하고, 여기에 염색을 같이 한다. 머리결을 보호하기 위해 머리 영양도 빼놓지 않지만 계속해서 머리결이 푸석해지고 숱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 고민이다. 잦은 파마로 인한 탈모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전씨처럼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들은 2-3달에 한 번씩 미용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두피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스타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미용실을 찾게 된다. 이와 같은 염려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들은 “파마나 염색이 모낭 자체보다 머리카락에 물리적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머리카락, 건강할 때 보호하자
잦은 파마와 염색, 스트레스, 자외선 등 머리카락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유해 환경에 노출돼 있다. 윤기 나는 건강한 머리 결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헤어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큼이나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두피와 모발 건강을 위한 첫 번째는 두피를 깨끗하게 세정해 피부 상태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신학철 피부과 전문의는 “두피도 다른 피부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각질-진정-재생의 리듬을 반복하기 때문에 두피 세정도 이러한 리듬에 맞추는 게 좋다”며 “가능한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고 샴푸 후에는 두피부분을 완전히 말리고 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스타일링을 위해 무스나 젤, 스프레이와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면 밤에 꼭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러한 제품은 두피와 모낭을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파마를 하거나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제품이 두피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할 때는 머리 끝부분에만 살짝 발라주는 것이 좋다.
◇두피에 피부염이 있거나 민감한 피부는 잦은 파마 피하기
평소 피부가 민감하거나, 두피에 염증이나 지루성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잦은 파마나 염색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두피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유행하는 파마를 시도했다가 비듬이 심해지고 두피에 염증이 생겨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많다. 파마약은 성분 자체에 독성은 없지만, 두피에 염증이 있는 경우 화학성분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아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질환이 심해지는 경우 두피가 손상돼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하고, 심할 경우 염증을 넘어서 모발이 빠지는 탈모가 일어날 수 있으니 두피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잦은 파마·염색, 탈모 유발한다
입력 2010-03-31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