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입속은 건강할까?

입력 2010-03-30 07:30
연령별 이(齒) 닦는 방법

[쿠키 건강] “아기 치아 관리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잘못하면 치약을 삼키기도 할텐데 칫솔로 아기 입속을 닦아도 될까요?”

출산한 지 7개월째 되는 김영희(29·여) 씨는 며칠 전부터 아이에게서 입냄새가 심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다. 평소 젖을 먹이고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만으로 관리가 되나싶었지만 입속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게 문제였다. 치과 검진 결과 아이 입속 이물질로 인해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해당치과원장은 “아이 입속 치아건강을 어릴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 및 각종 구강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치아건강은 어릴 때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부정교합 및 풍치, 충치 등의 원인이 된다. 이에 나성윤 대한치주과학회 후생이사(목동 건치과 원장)의 도움으로 연령별로 치아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영유아기…거즈 이용, 부드럽게 닦아야

유치가 맹출되는 생후 6개월부터 치아는 세균에 노출되어 평생 같이 지내게 된다. 이 시기는 거즈를 이용하거나 유아용 칫솔로 물만 묻혀 치아를 부드럽게 닦아주도록 한다.

◇유치열기…회전법 추천

유치가 여러 개 나고 아이가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면 칫솔질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하며 치약을 삼키지 않을 나이가 되면 치약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칫솔질 방법으로 회전법이 추천된다.

회전법은 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밀착한 뒤 치아 결을 따라 위아래로 5-7회 회전시키듯 쓸어내리거나 올리는 방법으로 치아사이 치태를 제거하기에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아직 신경발달이 덜 성숙하므로 부모가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칫솔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올바르게 칫솔질이 되는지 확인 받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올바른 칫솔질 습관이 중요

스스로 칫솔질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시기로 올바른 칫솔질을 습관화하는 데 중요한 시기라하겠다. 올바른 칫솔질이 되지 않으면 치석이 생기기 시작하고 치은염 등 잇몸질환이 진행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회전법과 더불어 치아와 잇몸사이에 45도 기울여 칫솔모가 위치하게 하여 전후방으로 2-3mm 가볍게 왕복운동을 10초정도 한 후 아래로 쓸어내리는 변형 바스법이 추천된다.

◇성인기 이후…“오랫동안 꼼꼼히”

치주병이 호발하는 시기로 기존의 칫솔질 방법과 잇몸상태를 반드시 확인받는 것이 좋다. 다양한 칫솔질 방법들이 사용되지만 특히 치주병 환자는 변형 바스법이 주로 추천된다. 잇몸과 치아사이의 치은열구(홈)에 쌓인 치태(프라그) 제거에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여러 다양한 칫솔질 방법중 개개인에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식후, 가급적 빨리, 오랫동안 꼼꼼히(5분이상)” 란 문구를 떠올리며 습관화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