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 만성 B형간염약 중 최저 내성 입증

입력 2010-03-26 10:23

제20회 아·태 간학회에서 연구 발표…실제 치료환경에서도 1%의 낮은 내성 발현률 입증

[쿠키 건강] 다국적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가 중국 베이징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20차 아시아·태평양 간학회(APASL: 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연례회의 첫 날인 25일 오후, 실생활에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의 유효성을 평가한 ‘실생활 임상 코호트 연구(Real-life Cohort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투약 경험이 없는 중국과 홍콩 지역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실생활 임상 코호트 연구 결과, 실제 치료환경에서도 바라크루드가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를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치료제 복용에 따른 누적 내성 발현률 역시 기존의 임상시험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1%에 그쳐 바라크루드의 낮은 내성 발현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실생활 임상 코호트란 환자가 매일 진료소를 방문하는 실제 생활 속 치료환경에서 치료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의 한 유형으로 이번에 진행된 바라크루드의 실생활 임상 코호트 연구는 기존 임상시험 데이터의 신뢰도를 한층 높여 국내 의료진에게 만성 B형간염 치료에 대한 확신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등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중국인 만성 B형간염 환자(104명)를 대상으로 96주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97% 이상의 임상 참가자들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70.3%의 환자들에서 간 염증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간경변 환자를 포함한 홍콩지역 중국인 B형간염 환자(222명)에게 바라크루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 그 유효성과 내성을 평가한 연구에서는 치료 3년째에 89%의 임상시험 참가자들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검출한계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년 간의 누적 내성발현률은 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BMS는 2009년부터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세계의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생활 임상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왔다. BMS는 지난 2009년 미국 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 투여 경험이 없는 B형간염 피험자의 약 96%가 2년간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었으며,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는 실생활 임상 코호트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