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齒)에 좋은 치약, 어떤 게 있나?

입력 2010-03-26 07:27
[쿠키 건강] 충치예방의 기본은 칫솔질이다. 올바른 칫솔질을 위해선 치약은 필수.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치약도 제대로 알고 써야 한다.

하지만 분말·크림·액상 등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치약의 종류만도 수십 가지다. 심지어 치과의사조차도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치약인지 알 수 없게 많다.

하물며 비전문가인 일반 소비자가 치약을 고를 땐 어떻겠나. 갖가지 치약상품들로 인해 어떤 걸 써야할지 난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치약을 고를 때 겉포장 광고문구만을 보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 구강 내 질환자가 치약을 잘못 사용하면 자칫 시린이나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6일 일부 치과의사들에 따르면 치약은 일반적으로 주성분인 연마제, 습윤제와 기타성분으로 발포제, 점결제, 감미제, 약효성분, 향미제, 보존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마제는 20~60%를 차지하고 있는 주성분으로 치아표면과 잇몸조직에 붙어 있는 프라그 등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무미무취의 분체로 백색이 추천되며 치아의 에나멜 경도(6-7)보다 낮은 경도 3이하, 입자 지름 1~20㎛로 연마력이 작은 인산칼슘, 탄산칼슘, 수산화알루미늄 등을 권장하고 있다.

치약의 20~40%를 차지하는 습윤제는 치약이 습기와 크림 형태를 유지하고 공기와 접촉하여 고체화 하는 것을 방지하는 성분으로 글리세린, 프로필렌, 글리콜 등의 다가 알코올이 사용된다. 그 외 미량의 성분은 치약의 향이나 약효 등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인 성분 외 약효 성분들과 다양한 감미제나 향미제 등의 포함여부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치약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치약은 기본적으로 올바른 칫솔질을 바탕으로 한 치약의 세정작용에 의해 치주병의 예방에 작용을 하나, 목적에 알맞은 약효성분의 기능성 치약도 많이 알려져 있다.

불소이온치약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한 에나멜이 부식하는 것을 방지하고 칼슘 공급을 촉진시켜 치아를 튼튼하게 해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다.

아미노카프론산, 알란토인클로로, 히드록시알루미늄, 키토산, 프로폴리스 등이 구강점막을 보호하고 잇몸염증을 방지하며, 통증감소, 지혈효과 등을 나타내고 살균제나 소취제 등은 구취예방에 도움을 준다.

시중에는 질산칼륨이나 염화스트론튬 등을 포함시켜 상아질의 미세구멍을 막아 시린이 방지를 하는 시린메드, 잔메드 치약 등이 있고, 생약 성분이 포함된 파로돈탁스, 죽염을 포함시켜 항염효과를 강조한 치약, 합성세제가 없는 것을 강조해 구내염이나 구강건조증, 베체트병 환자나 쇼그렌 증후군의 환자 또는 미각에 예민한 직업군 등에 추천하는 위코니 치약 등 다양한 치약들이 나와 있다.

이런 치약 이외에도 클로로헥시딘, 리스트린, 가그린 등의 다양한 구강양치용액 등은 구강 위생용품의 보조제로서 충치예방, 치태형성억제, 입속 궤양이나 염증 완화에 활용될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도움말·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대한치주과학회, 박준봉 경희대동서신의학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김윤식 연세베스트덴 치과 원장, 서종진 플란티움 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