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잇몸질환 공개강좌에 시민들 관심
[쿠키 건강] 일명 풍치 (風齒) 라고도 부리는 잇몸질환은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7명은 잇몸질환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잇몸질환이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간 예방진료보다 치료 진료가 우선 시 된 것 때문인데 잇몸질환의 궁금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은 25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강좌를 열었다.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잇몸질환의 치료와 치과임플란트’라는 주제로 열린 공개강좌에는 시민 200여명도 참석해 잇몸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강의를 맡은 김태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아주위에 세균들이 모여서 바이오 필름 (Biofilm) 을 만드는데 여기에 존재하는 치주질환 병인균과 독소들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흡연, 유전, 내분비변화, 스트레스, 약물, 당뇨, 영양부족, 기타 전신질환 등이 부가적인 영향을 준다”고 잇몸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잇몸질환의 기본 치료로 ▲치석제거술(스케일링) ▲치근활택술, ▲치은소파술을, 심층 치료에는 ▲치주판막수술 ▲치은점막수술 등을 일반인에게 소개했다.
잇몸질환의 예방에 대해 김 교수는 “매일 식후마다 칫솔질을 하고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의 모든 면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방문하여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공개강좌에 참석한 시민 김주영(44·남·강서구 염창동)씨는“이번 강의를 통해 그간 간과하고 넘어갔던 치아 건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며 “자녀에게도 이번에 배운 내용을 잘 가르쳐야겠다”고 말했다.
애연가 김우식(54·남·관악구 신림동)도 “담배가 치아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 이번 강의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금연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공개강좌에서는 잇몸질환뿐만 아니라 임플란트에 대한 강의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치아가 상실된 경우 일반적인 틀니로 만족할 수 없는 경우, 임플란트 치료는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잇몸질환이 있는 환자도 잇몸치료를 병행하면 임플란트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잇몸질환은 왜 생길까?
입력 2010-03-25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