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기환 교수팀 조사 결과 저체중출생아서 발병률 71% 달해
[쿠키 건강] 요로감염에 걸린 저체중출생아와 정상체중출생아를 비교한 결과 저체중출생아에서 선천적 기형인 방광요관역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요로감염 후 신장 손상이나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높아 저체중출생아가 정상체중출생아에 비해 방광 및 신장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팀이 요로감염환아 201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조사대사자 중 정상체중출생아의 38.9%, 저체중출생아의 71.4%에서 방광요관역류가 발견됐다.
방광요관역류는 요관의 입구가 옆쪽으로 치우쳐있거나 요관과 점막의 길이가 짧은 선천기형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요로감염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요로감염 후 신장에 손상이나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정상체중출생아에 비해 저체중출생아가 훨씬 높았다. 특히 방광요관역류와 요로감염을 함께 갖고 있는 저체중출생아는 조사대상자 모두에게서 초기신결손과 신반흔 등 신장 손상이 나타나 저체중출생아가 요로감염으로 인한 신장후유증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기에 받은 신장 손상은 성인이 됐을 때 고혈압·만성신부전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초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호자와 의료진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기환 교수는 “요로감염의 경우 발열 이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저체중출생아는 방광요관역류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신장 손상이나 후유증으로 이어져 성인이 된 후 다른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저체중출생아, 방광·신장에 문제 많다
입력 2010-03-24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