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0-03-24 14:35

[쿠키 건강] 겨울철 추운 날씨에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 역시 꽁꽁 얼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겨울이 되면 유독 전립선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도 전립선건강에는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적어도 날이 따뜻해져 일교차가 적어질 때까지는 말이다.

◇3월, 11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큰 일교차, 전립선비대증 불러와요= 한 대학병원 비뇨기과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3월과 11월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평균 5000명 정도 환자들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는다면 3월과 11월에는 약 5600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3월과 11월은 유난히 일교차가 심한데, 이런 갑작스런 기온변화로 요도 괄약근이 자극되면서 비대된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져도 꾸준히 전립선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더욱이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잦은 배뇨현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일교차로 인한 감기, 감기약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커지면 단연 급증하는 것이 감기다. 감기 역시 전립선비대증이라면 주의해야하는 질환이다.

비뇨기과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에게 위험한 것은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게 되는 약이다. 감기약에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배뇨기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빈뇨 현상이나 야간뇨 현상 등으로 인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하는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의한 뒤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했다.

더욱이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는 연령층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남성들로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들에 비해 다소 높다. 때문에 증상의 악화를 막고 싶다면 감기를 조심하고 감기에 걸렸을 경우 약의 성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증가, 해결방법은 없나

그러나 주의하는 것만으로는 전립선비대증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 전립선비대증의 완전한 치료를 원한다면 홀렙시술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홀렙은 비대된 전립선 조직 자체를 통째로 분리하여 제거하는 방법이다. 비대 된 전립선 조직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도가 적은 편이다. 또한 홀렙레이저의 특성으로 인해 출혈이 적고 빠른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다.

비뇨기과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홀렙 시술 후 자극증상이 적어 24시간 이내에 소변줄을 제거하게 된다”며 “또한 전립선비대증 시술 시 전립선조직검사까지 가능하여 환자들의 편이성까지 도와줄 수 있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날이 춥고, 일교차가 커지면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에는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이에 평소에도 주의를 하고, 만약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맞는 방법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