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령여성 치매위험 증가 원인

입력 2010-03-24 11:55
[쿠키 건강] “고령여성의 고혈압은 뇌의 백질이상와 관련하며 이로 인해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고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 루이스 쿨러(Lewis H. Kuller) 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교수는 “고혈압은 미국 등에서는 매우 일반적이며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한다. 적절한 혈압관리는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좋지 않지만 여성 고령화에 동반하는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시설·장기적 연구인 Women''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y(WHIMS)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는 매년 혈압을 측정하고 뇌 MRI 검사를 받은 65세 이상 여성 1424례를 대상으로 했다.

교수는 치매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백질병변을 평가했다. 백질은 뇌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뇌의 영역간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신경섬유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 시작 당시 고혈압(140/90mmHg 이상)이었던 여성에서는 8년 후 MRI검사에서 정상혈압인 여성보다 백질병변이 유의하게 많았다.

병변은 후두엽, 두정엽, 측두엽, 뇌의 감정조절센터이자 개성의 근원인 전두엽에 많이 나타났다.

교수는 “여성은 장래의 치매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젊을 때와 중년시절 고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과 이에 따른 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는 현재의 최선의 치매예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