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한국 고추장 먹는다

입력 2010-03-24 09:54
고추장·불고기·잡채 등 한식 우주식품 10종 우주식품으로 선정

[쿠키 건강]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진흥연구본부 김성수 박사팀은 최근 러시아연방우주청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로부터 한식 우주식품 10종에 대한 미생물시험 결과 모두 우주식품의 인증기준에 적합 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한식 우주식품 10종은 볶음김치, 분말고추장, 불고기, 잡채, 비빔밥, 호박죽, 식혜, 녹차, 홍삼차, 카레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유럽 우주인들의 입맛에 알맞게 매운 맛, 짠맛 등을 일부 조정했으며, 장기간의 유통기한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고온고압 멸균처리하거나, 수분 함량을 5%이하가 되도록 냉동건조 혹은 분말화 처리했다. 포장방법은 공기와 습기 및 빛의 차단성이 우수한 포장재로 2중 진공포장 한 것이 특징이다.

식품연은 이미 지난 2008년 4월 IBMP로 부터 한식 6종을 우주식품으로 인증 받아 한국 최초 우주인(이소연)의 식단에 제공해 우주식품으로서의 우수성과 적합성을 평가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전통한식으로 개발된 우주식품은 화성탐사 270일 후 귀환 비행할 때 120일 동안 메뉴에 반영돼 우주인들에게 섭취될 예정이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아직 고추장과 볶음김치의 매운 맛에 적응이 되지 않은 우주인들이 있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맛은 장기간의 우주여행에서 입맛을 잃기 쉬운 우주인들에게 입맛을 돋워 주는 좋은 식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