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녹내장 ‘취약’… 조기발견으로 시신경 손상 최소화해야

입력 2010-03-24 07:47
[쿠키 건강]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녹내장에 30대도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안과 권지원 교수팀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은 413명 중 67명(16.2%)이 30대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녹내장은 시신경의 장애로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인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시력이 손상돼 결국에는 실명하게 되는 질환이다.

권 교수는 “건강검진 결과 40대 이후에 걸린다는 녹내장에 30대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30대부터 녹내장 선별을 위한 조기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녹내장을 새로 진단받은 30대 중 대부분 초기 녹내장이 아닌 이미 상당한 시야손실이 동반된 ‘진행된 녹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시야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시력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조기검사를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권 교수는 “초기 녹내장은 증상이 없다”며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녹내장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것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원상회복할 수 없으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ms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