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대학교 이비인후과 하정우 교수팀이 갑상선 수술에서 배액관을 넣지 않는 수술방법으로 입원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고 23일 밝혔다.
하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88명을 대상으로 배액관을 삽입하지 않는 갑상선수술 진행한 결과 93%에서 수술을 성공했다. 갑상선 수술은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배액관을 넣는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갑상선 수술에서 이러한 이유로 배액관은 삽입하고 있지만 배액관 사용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 통증 유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연구팀은 “특히 수술환자 중 52%는 갑상선암이 다소 진행돼 중심림프절절제술을 같이 해야 하는 환자가 포함돼 있었다”며 “그러나 수술 범위에 관계없이 무배액관 갑상선 수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수술법은 출혈이 없어 수술 과정에서 지혈에 따른 수술 시간 지연이 없고, 수술 후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기간 또한 줄일 수 있다. 조사결과 43%의 환자는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했고, 50%는 수술 이틀 후 퇴원이 가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대한갑상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kmib.co.kr
서울대 하정우 교수팀 “배액관 삽입 없는 갑상선 수술 성공”
입력 2010-03-24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