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명, 자기하기 나름

입력 2010-03-23 14:47

[쿠키 건강]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치아를 상실했거나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 혹은 노화로 인해 치아가 약해져 보철이 필요한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필요한 자리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시술로, 실제 치아처럼 20년 이상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저작력이 월등해 비교적 부담스러운 시술비용에도 불구하고 틀니나 브릿지와 같은 보철술에 비해 많이 시술되고 있다.

헌데 임플란트 시술 후 잘못된 관리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수명기간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발생해 또 다시 병원을 찾아 2차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임플란트의 올바른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소홀, 치주질환으로 이어져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는 충치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물론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이기 때문에 임플란트 자체에는 충치 등의 질환이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주변에 충치가 생기는 등의 치주질환이 발생하면서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또 다른 2차적인 치료를 필요하게 될 수 있다.

문제는 신경이 없는 인공 뿌리는 통증을 전하지 않아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겼음에도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의 뿌리에서 세균 번식이 가속화되면서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재수술을 하게 될 수 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는 인공뿌리이므로 염증이 있어도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며 “염증이 심화되면 임플란트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주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를 꼼꼼히 해서 치태나 세균으로부터 임플란트를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일까?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시술 당일에서부터 길게는 몇 년에 걸친 장기적인 관리를 모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이어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약 3일 정도 격한 운동과 찜질, 음주, 흡연을 피하고 시술 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을 꼼꼼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으로 1년에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검진 받고,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 깔끔한 치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보철술에 비해 부담이 가는 시술비용에도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이유는 ‘사용감에 있어 편리함’, ‘티가 잘 나지 않는 보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보철’이라는 장점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시술 후 관리에 항상 유의해서 건강한 치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Tip. 임플란트 관리

임플란트의 관리는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1년에 1회는 X-ray나 CT 촬영으로 임플란트 주변치아와 임플란트 뿌리를 체크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6개월에 한번씩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주는 스켈링을 받아야 한다.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는 치아 뿌리 주변의 치석 및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레이져 딥 스켈링을 통해서 치근 활택술을 시술하는 것이 임플란트를 건강히 오래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레이져 딥 스켈링은 세균이 부착돼 있는 거칠어진 백악질과 상아질의 일부를 제거해 치석이 다시 침착되지 않도록 매끄러운 치아표면으로 만드는 시술로써 레이저 자체의 살균력이 탁월해 2차 감염을 최소화 하는 등의 염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레이저의 생체활성화 효과로 잇몸 및 잇몸 뼈가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