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0-03-23 13:21
[쿠키 건강] 새해 많은 사람들이 결심한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문제는 작심삼일로 끝난다는데 있다. 많은 이들이 실패를 거듭하다가 결국 다이어트 전문병원을 찾게 된다. 여기에서 권하는 밤법 중 하나인 지방흡입, 과연 안전하고 효율적일까.

◇지방흡입, 고도비만환자들만 하는 수술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흡입은 살이 너무 많이 찐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방흡입을 받는 사람들은 고도비만 보다는 특정 부위의 지방제거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라마르클리닉 오일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지방흡입수술을 통해 제거가 가능한 지방의 양은 1회에 최대 5리터 정도”라며 “고도비만환자의 경우 이 정도 지방제거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방흡입 보다는 고도비만을 위한 다른 수술을 권하거나 먼저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살을 적당히 뺀 후 지방흡입을 할 것을 권한다” 고 말한다.

지방흡입이 효과적인 대상은 다이어트나 운동 등 다른 노력으로도 살이 잘 빠지지 않거나 특정 부위에 유난히 지방이 많이 분포된 경우 등이다.

◇지방흡입을 하면 체중이 확 준다?

지방흡입만 하면 체중을 확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지방흡입으로 제거가 가능한 지방의 양은 1회에 5리터 정도다. 따라서 지방흡입 후 감량은 많아야 2~3kg 정도ek. 지방흡입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시술이 아니라 특정 부위에 과하게 축적된 피하지방을 제거해 바디라인을 가다듬는 체형교정술이기 때문이다.

◇지방흡입 후에는 요요현상이 없다?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인데 다이어트는 이렇게 커진 지방세포의 크기를 다시 줄임으로써 날씬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다시 커져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지방세포의 개수 자체를 줄여 요요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단 수술 후 지방세포의 수가 줄었다고 해도 지방흡입만 믿고 비만을 초래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지속한다면 지방세포의 크기는 계속 커질 수 있어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흡입은 무조건 전신마취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신마취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이 다양화되고 절개부위도 적으면서 출혈도 줄이는 다양한 수술법의 개발로 수술에 따라 수면마취나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다.

◇회복기간이 길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회복기간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결과적으로 일상생활은 2~3일 후면 가능하지만 지방흡입 후 모든 관리가 끝나는 시점을 회복기간이라고 본다면 2~3달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